투자 실패에 대한 기록

2022. 9. 2. 11:41개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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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개인적인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 기록을 남긴다. 블로그에서는 포트폴리오 이론과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강조를 하여왔지만, 정작 코로나 이후의 내 투자는 전혀 그렇지 못하였다. 코로나 초기에는 운이좋게도 저점 근처에서 추가 진입을하여 상당히 이득을 보았지만, 보수적으로 투자를 하는 성향 탓에 오르는 와중에 지속적으로 비중을 낮추었고, 결과적으로 연말에 정산을 하니 시장 수익률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수익률을 확인하게 되었다. 경제는 상대적인 것이라 실제로 수익이 있다해도 시장 평균 수익보다 좋지 않으면 결국에는 잃는 것이기 때문에 당시에 나는 내 투자 방식에 상당한 회의감이 속으로 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원자재 비율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유지하였다면 원자재 가격 폭등을 비롯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다음해에 바로 시장 평균 수익률의 몇배의 초과수익을 얻었을 터인데, 정작 나는 내가 말하는 투자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20년도 시장에 뒤쳐진 나는 투자에 대해 신경을 끄고 리밸런싱이나 포트폴리오에 신경을 끄겠다면서 21년 초에 개인적으로 분석한 산업흐름에 따라 특정 종목에 올인하다시피하고 관심을 끊고 개인 논문에 집중하였고, 결과적으로 해당 산업에서 정부의 가격 간섭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고 20년도의 이익 마저도 전부 반납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손절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 말부터는 다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여 올해의 하락장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오히려 달러화를 일부 환전해두고 국내 증시는 알고리즘에 맡겨 소소한 수익을 얻었지만, 또 현금을 많이 들고 있다보면 낮아진 주식에 유혹당하는 때가 오는데 그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또 한번 투자 실패를 경험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상장된 미국의 특정 기술기업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치를 높게 여기고 있던 차에 해당 종목의 가격이 70% 넘게 빠지자 상당한 비중을 개별 종목에 다시 올인하다시피 투자를 하였는데, 결과가 상당히 좋지 않아 결국 올해 수익도 모두 반납하게 되었다.

 투자를 10년 가량 밖에 하지 않았지만 그 동안 철학을 잘 지켜와서 거의 항상 이득을 챙겨왔는데, 코로나 이후로 급변하는 상황에 남들을 쫒으려 섣부른 판단을 하게 되어 2년 연속 실패를 맛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의 기간에 대해 기존 방식에 대해 백테스팅을 해봤을 때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하고, 다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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