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 6

운으로 성공하는 길 (feat. 시뮬레이션 가설, 모의실험 가설)

오랜만에 철학적인 사유를 즐길 시간을 가졌다. 글의 주제가 자극적이고 이런 글을 쓸 때마다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게 항상 걱정이 되기에 이번에도 미리 주의를 해 두겠다. 이 글이 의미하는 운의 작용은 개인의 노력을 폄하하거나 깎아내리기 위함이 아니다. 오히려 운이 작용하는 비중이 클 수록 노력하는 자세는 더욱 필요하다. 그것은 마치 같은 돈을 내고 남들보다 더 많은 복권을 긁을 기회를 가지는 것과 같다. 물론 복권의 갯수가 늘어서 얻는 확률적 이득이 노력의 가치에 상응하지는 않겠다. 그렇기에 노력하는 것 자체보다 어떤 방향으로 노력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진다. 그런 방향의 판단을 내리는 시점에서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운이고, 노력은 그 자체로서의 가치가있다. 세상의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

철학 2021.02.17

지치고 힘들 때, 노력을 멈추지 않는 이유

우리가 어느날 마주칠 불행은 우리가 소홀히 보낸 지난 시간에 대한 보복이다. -나폴레옹 실패의 고통보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는게 몇 배는 더 고통스럽다. - 앤드류 메튜스 두 명언 중 나폴레옹이 한 말은 공감하지만 앤드류 메튜스 작가가 한 얘기는 그렇게 공감되지 않는다. 예전에 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그 작가는 일찍 성공하여 스스로 진심을 다해보지 않고 대중을 현혹시키는 방법을 깨우쳐 그럴싸한 말을 지어낸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스스로를 계속 자가비판 하면서 개선하고 노력해본 사람 중에는 느낀 사람이 많겠지만 실패는 어느정도 자주 있는 일이고, 최선을 다하는 시간은 때로는 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럽다. 뼈를 깎는 노력이라는 비유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농담 반 섞어서 말하면, 내 입..

철학 2020.06.24

타산지석의 마음

他山之石(타산지석) : 하찮은 남의 언행일지라도 자신을 수양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말. 만난 사람 모두에게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현명하다. _탈무드 현명한 사람은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일까 아니면 언제나 많은 것을 느끼고 알 수 있는 사람일까. 너무 의도적인 질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많은 것을 알아서 지금의 수십가지 선택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지금 선택을 고민하지만 그 결과로 수십가지의 선택을 깨닫게 되는 사람 중에 누가 더 현명한 사람인가? 이 정도면 어느정도 균형이 맞아 고민이 되는 질문이다. 여기서 내 개인적인 대답은 전자의 사람은 현명하게 살아와서 앞으로 같은 자세라면 계속 현명할 사람이며, 후자의 사람은 당장 현명한 사람이다. 그럼 둘다 현명한 사람..

철학 2020.06.16

나는 젊었을 때 10번 시도하면 9번 실패했다. 그래서 10번씩 시도했다_노력과 겸손

"나는 젊었을 때 10번 시도하면 9번 실패했다. 그래서 10번씩 시도했다" 피그말리온의 작가로 유명한 조지 버나드 쇼가 남긴 말이다. 과연 그가 실제로 그랬을까? 그랬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물론 위대한 작품을 세상에 남기기 위해 글을 10번은 고쳐 썼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해당 작가가 생전에 남긴 어록들을 살펴보면 상당한 독설가였기에 이 말 또한 자신보다 노력하지 않고 자신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는 사람들을 비판하기 위해 남겼을지도 모른다. 비록 작가가 자신의 언어에 겸손을 담는 것이 부족했을지라도 그 이전에 자신의 재능 자체에 대해서는 겸손한 자세를 가졌음을 느낄 수 있다. 내가 한참 젊고 내 자존감이 나의 여러 재능에서 나오던 10대 중반, 주변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무엇을 잘 할 수 있냐..

철학 2020.06.05

헬조선이라는 단어에 대해. 노력을 웃음거리로 아는 시대.

굉장히 자극적인 제목이고 굉장히 조심스런 주제이다. 이런 주제는 항상 글을 제대로 읽지 않고 반박하는 사람이 많기에 미리 말하자면, 나는 이 단어가 유행을 타서 퍼지기 훨씬 이전인 2010년대 초반부터 가끔씩 써왔고 지금은 입에 담지 않는 말이다. 그 얘기는 적어도 내가 이 단어를 쓸 당시 즉, 2012~2017년도 즈음에는 이 말에 어느정도 공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금은 아니라는 얘기이다. 물론 지금이 근 10년 중에서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라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 내가 이 단어를 자주 쓸 당시에만해도 1등 지향주의와 치열한 경쟁의식을 덕으로 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은 시대였다.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대기업들이 야근이 더 잦은 모습이었고, 이따금씩 같이 식사를 하는 선배는 피로 누적으로 입술이 부..

사회,문화 2020.06.03

내 영혼속에 품은 영웅을 버리지 말자.

그대의 영혼 속에 깃들어 있는 영웅을 절대 버리지 않기를, 그대가 희망하는 삶의 최고봉을 계속 거룩한 곳으로 여기며 똑바로 응시하기를 바란다. 철학관련 포스트에는 '너무' 철학적인 접근으로 다가서지 않으려 한다. 사실 철학에 대해 이런저런 책을 어릴때 많이 읽었는데 완벽하게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굳이 그런 지식을 가지고 사회 생활을 하여봤자 안그래도 높은 지적허영심에 더하여 완전한 괴짜로 인식받을 뿐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하여서 에고라던지 페르소나라던지 정의라던지 도덕이라던지 윤리라던지 사고나 감정등 모든 철학적 주제에 대해 철학적으로 다가서지 않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지나가면서 친구와 가볍게 커피한잔 마시다가도 뜬금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일상적인 접근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

철학 202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