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속에 품은 영웅을 버리지 말자.

2020. 3. 18. 23:23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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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영혼 속에 깃들어 있는 영웅을 절대 버리지 않기를, 그대가 희망하는 삶의 최고봉을 계속 거룩한 곳으로 여기며 똑바로 응시하기를 바란다.

 철학관련 포스트에는 '너무' 철학적인 접근으로 다가서지 않으려 한다. 사실 철학에 대해 이런저런 책을 어릴때 많이 읽었는데 완벽하게 머리에서 지워버렸다. 굳이 그런 지식을 가지고 사회 생활을 하여봤자 안그래도 높은 지적허영심에 더하여 완전한 괴짜로 인식받을 뿐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하여서 에고라던지 페르소나라던지 정의라던지 도덕이라던지 윤리라던지 사고나 감정등 모든 철학적 주제에 대해 철학적으로 다가서지 않겠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지나가면서 친구와 가볍게 커피한잔 마시다가도 뜬금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일상적인 접근을 하고 싶을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 내가 고안해 낸 방법이 아무런 인용자료 없이 친구와 즉석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즉석으로 의식의 흐름에 맡겨 글을 써 내려가는 것이다. 앞으로 철학 관련 포스트는 뭔가 흐름이 이상하고 문법이 틀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수정하는 일은 없을것이다. 물론 다른 주제의 포스트도 똑같이 작성하지만 그래도 미리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지라고 머리속으로 생각을 해두고 쭉 써내려가니 확실히 느낌은 다를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완전 아무런 내용도 없는데서 무작정 무의식을 따라가면 그게 철학적인 글로 이어질거라 생각지는 않아서 일단은 철학자가 한 말을 랜덤하게 하나 가져와서 위에 걸어두고 이에대해 생각나는 말을 관련이 있든없든 적어내려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의 격언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표기하지 않으니 궁금하면 직접 검색하면 그만이다.

 나는 내 마음에 항상 영웅을 품고 있었다. 난세에 영웅이 태어난다하였는데 내 마음속에 영웅은 항상 있었지만 수십번 죽고 다시 태어났으니 내 마음은 항상 평온치 않았나보다. 심지어 방금도  내가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영웅이 한번 다시 죽고 다시 태어났다.

 혹시 체리필터의 노래중에 '난 내가 말야 스무살 쯤에 요절할 천재인 줄만 알고' 라는 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아는가? 노래는 커녕 체리필터가 누군지도 모른다 하는건 아니겠지? 물론 몰라도 된다. 필요한 가사를 그대로 적었으니 말이다. 말 그대로이다 어릴땐 내가 진짜 스스로 잘난줄만 알았다. 그러다 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뽑히는 그런 인간을 옆에서 바라본 경험을 겪으면서 진짜 잘난거면 저 정도는 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스무살에는 죽지 않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마흔쯤에는 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10대를 보냈었는데 지금보면 그럴것 같지도 않다.

 이제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90세 까지는 사는걸 감안하고서 인생을 계획하고 있는데 웃기는건 내가 목표로 삼고 있는곳은 내 스스로 천재라고 생각할때와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진짜 웃기는가? 내가 내가 생각하는만큼 잘난 사람이 아니라해서 인생의 목표가 낮아질 필요는 없다. 사람들이 대개 나이가 들면 현실을 직시하고 꿈을 포기하게 된다 말한다. 아니다. 그건 자신의 가슴속의 영웅을 자신이 죽이고 다시 되살리지 않은것에 불과하다. 내가 아니라도 내 자신속의 영웅은 언젠가 내가 꿈꿨던 그 최고봉을 오를수 있을 것이다. 그게 영웅이 아닌가. 그럼 평범한 나는 무엇을 하겠는가? 당연히 그 영웅을 위해 내 여유를 희생해서 도움을 준다. 

 비록 오늘도 나는 내 가슴속의 영웅을 죽이고 다시 살려냈지만 내 영웅은 오늘도 내 가슴속에 있다. 내가 바라보고 있는 저 거룩한 꿈을, 나의 영웅이 오르는 날을, 나는 고대하며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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