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2020. 5. 23. 11:55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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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오노레 드 발자크 라는 작가가 남긴 말인 것 같다. 말이다가 아닌 말인 것 같다라고 하는 이유는 내가 이 작가에 대해 아는게 없다. 심지어 저 문장은 원문이 무엇인지 접해본 적이 없으며 단지 그저 저 문장을 많이 접해보았고 때떄로 생각이 난다는 특이점만 가지고 있다.

 이 문장을 읽으면 나태주 시인의 '섬에서' 라는 시가 생각이 난다. 나태주 시인의 '당신 생각하느라 꽃을 피웠을 뿐이에요' 시집을 보면 이 밖에도 추천할만한 시가 많으니 한번쯤 읽어보는걸 추천한다. 우선 글을 서술하기 위해 시를 여기에 남기면 다음과 같다.

 

        섬에서

 

그대, 오늘

 

볼 때마다 새롭고

만날 떄마다 반갑고

생각날 때마다 사랑스런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풍경이 그러하듯이

풀잎이 그렇고

나무가 그러하듯이.

 

 이 시의 초반부를 읽다보면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참으로 많은 놀부심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시를 끝까지 읽어보면 그렇지가 않다. 보통 사람들이 일상적이고 늘상 거기에 있어 반복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풍경과 풀잎과 나무가 화자에게 있어서는 볼 때마다 새롭고 만날 떄마다 반갑고 생각할 때마다 사랑스러운 것이 된다. 즉 화자에게 그대는 늘 평소처럼 일상을 살아가도 항상 새롭고 반갑고 사랑스러운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 시와 맨 처음 서술한 구절을 같이 읽다보면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사고를 다듬는 것 만으로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지는지 즉석으로 느낄 수 있다. 

 이번 글은 다른 글들에 비해 유달리 짧게 이 정도로 마치려한다. 대신에 독자들이 잠시 머무르며 저 시와 구절을 읽으며 곱씹어 볼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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