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3. 19:12ㆍ개인 일상
오늘은 친구와 대화하던 중 이야기가 나온 내 비결 한가지를 남기려 한다.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미 이 비결과 유사한 방식으로 중요한 판단을 내리기 이전에 삶의 패턴을 조정했을 수 있다.
나의 비결은 반복적인 판단이 필요한 일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빈도에 비해서 5배 정도 촘촘한 빈도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보다 빈도가 촘촘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에는 심리학적인 근거가 있다.
사람의 무의식에 각인되는 사건은 크게 4가지 특성 중 하나를 가지는데 그것은 첫인상효과, 반복효과, 신입효과, 최신효과이다. 반복적인 판단을 내리는 경우 일반적으로 아주 강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첫인상 효과는 차치하자. 반복효과는 습득하는 정보에서 급격한 추세 변화가 없는 이상 확인하는 횟수에 따라 강화된다. 신입효과는 반복효과가 형성된 와중에 갑작스런 변화를 주는 정보가 생길 경우 발생한다. 그리고 최신효과는 비교적 최신에 확인한 정보일수록 강하게 작용한다.
위와 같은 사건들로 무의식에 깊게 각인된 정보들이 자신의 직관을 형성하게 되는데, 적절한 반복효과와 신입효과 그리고 최신효과의 조화가 되어야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정보를 너무 간간히 확인할 경우 정보가 계속 바뀌어 반복효과에 의한 추세의 흐름이 없이 중구난방된 신입효과로 판단력이 흐려진다. 반대로 정보를 너무 자주 확인하면 최신효과가 반복효과와 중첩되면서 지나치게 편중된 정보만으로 판단하게 되기에 판단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그렇기에 적절한 빈도의 정보 갱신이 필요한데 경험상 4~5 수준이 적절하다. 주간 계획처럼 매주 판단을 해야하는 일이라면 평일을 마무리할 때마다 간략하게 머릿속에서 브리핑을 해보는게 도움이 되고, 월간계획을 위해사는 주단위로 진행되는 내용을 정리 해두는게 좋다. 또한 연간계획을 위해 분기별로 진행된 내용을 확인해보는게 좋다. 잘 짜여진 조직의 업무 문화라면 이미 이런 방식을 본능적으로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방법 자체를 의식하고 보다 중요한 판단 시점을 미리 생각해두고 그에 맞게 체크 포인트를 신경 쓰는건 또 다른 차원의 개선을 가져온다.
'개인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조해석 결과물 그래픽 프로그램 만들기 (0) | 2023.04.09 |
---|---|
개인 근황 (0) | 2023.02.28 |
투자 실패에 대한 기록 (0) | 2022.09.02 |
새로운 취미 정착시키기 (0) | 2022.05.28 |
좋은 세상이 오길 바라며 (0) | 2021.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