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화되는 인플레의 위협

2021. 1. 8. 14:37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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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쓸 당시 상황에서 8개월 정도가 흘렸는데 결국 인플레가 어느정도 고착화 된 느낌이다. 나도 연초에  이득을 보고 자산 정리를 했던걸 조정장 이후 다시 매입을 하여 적당히 시대의 흐름에 편승중이다.

 제조업 현황을 분석하면 주문량과 재고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원자재 공급과 반도체 공급 문제등으로 상품의 순환은 원활하지 않은 상태이다.

 전체적으로 예상수요가 꾸준히 경제를 견인하면서 기대심리와 함께 인플레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 수요는 자산 가치 상승과 병행한 것임을 계속 경계해야만 한다. 자산 가치 하락이 진행될 경우 예상 수요는 거짓말처럼 사라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미리 쌓아둔 재고는 경기 침체를 가속화 시킨다. 이러한 경향은 과거 경제 대공황의 시작 이전에도 동일한 모습으로 진행됐었다. 다만 이 글의 말미에 적은 것처럼 경제 구조와 경제 주체의 지성이 그 당시보다 발달했기에 그와 같은 규모의 충격은 예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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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에 감사 인사와 함께 내 투자상황을 묻는 친구가 여럿 있었다. 작년 여름과 가을철에 경제 얘기를 공유하는 많은 친구들에게 정부의 정책 방향과 사업구조의 탈피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5년 후의 미래가치를 볼 때 LG그룹과 현대차 그룹에 투자하는게 가장 구미가 당긴다라고 광고를 하고 다닌 탓이다. 그 당시에는 미국 나스닥 시장의 기술주들이 엄청난 상승세를 타던 와중에도 나는 구글과 MS 등에 투자하였던 돈을 회수해서 굳이 국내에서 이슈화되지 LG전자 등에 자금을 돌리고 있었으니 친구들이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작년 가을철 친구와의 대화 중

 주의해야한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얘기하는 내용이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추천하는 그런 글이 아니다. 평소에 신기술 관련 정보와 뉴스를 항상 체크하던 내가 보기에는 캐시카우나 보유금이 충분하면서도 자사의 주력 산업 이외에 내가 눈여겨보는 특정 기술 투자에 해당 기업들이 관여되는게 계속 눈에 띄었기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다. 현대차 같은 경우 이보다 앞서 정부의 뉴딜정책 방향을 고려하여 미리 사두었기에 저 당시에 LG 전자를 추가로 사두었던 것이고 운 좋게 올해에 미국의 애플과의 협업 이슈 뉴스가 터지면서 계획보다 빨리 목표수익을 달성 했기에 처분하고 해당 투자금은 안정성이 높은 자산으로 갈아탔다.

 장기투자를 고려하고 코스피 상위 200개 종목에서 주요 투자 종목을 선정했던 내 입장에서 특정 이슈가 터져서 주가가 오른다고해도 전량을 처분하는 것은 내 투자 원칙에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재의 자산 가치가 너무 과열되는 경향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처분하게 되었다. LG전자의 주식 같은 경우 최근 2주동안에 60% 이상의 상승을 하였고 현대차는 10만원에 샀던 주식이 정책과 이번 이슈와 맞물려 25만원까지 올라오는데 반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둘 다 실제 해당 기업의 가치를 고려하면 아직도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하지만, 시장의 반응속도가 너무 과한 느낌이 있다.

 글로벌 증권의 가장 간편한 과열 지표로 보아온 것으로 버핏지수가 있다. 각국의 GDP와 증권시장 규모를 비교하여 100%를 초과하면 과열 됐음을 고려한다. 각 나라의 GDP 규모와 증권시장의 규모의 비율이 100%를 초과한지는 이미 수개월이 지났다. 월가를 비롯한 세계의 거대 금융 자본 집단에서도 자산 가치의 과열에 대한 우려를 넘어서서 근원물가 인플레의 위협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기 시작하였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금융구제를 통해 넘기려 하면서 우려되었던 현상이 가시화 되고 있다.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101044189i

 

"올해 최대 인플레 온다" "주식·비트코인 거품"…월가의 경고

"올해 최대 인플레 온다" "주식·비트코인 거품"…월가의 경고 , 막대한 유동성 공급 여파로 美 상반기 물가상승률 2.5% 전망 보잉·디어 등 인플레 수혜주 주목 로젠버그 "증시 20~30% 고평가 3만弗

www.hankyung.com

www.cnbc.com/2020/12/21/covid-relief-13-billion-for-food-assistance-programs.html

 

Lawmakers allocate $13 billion to food assistance programs in an effort to alleviate hunger crisis

Lawmakers agreed to a $900 billion coronavirus relief package on Sunday, which includes $13 billion in funding to support food assistance programs.

www.cnbc.com

 그런 와중에 위의 cnbc의 기사를 보면 미국은 현재 전체인구의 13%에 해당하는 인구가 충분한 식사를 할 처지가 못되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야하는 입장이다. 30년 이내에 겪어보지 못한 인플레의 위협을 받으면서 그것도 하필 경제규모가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 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될 가능성까지 있다.

 이를 고려해 나는 월가등에서 전통적 금융 자산에 자금을 투입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결국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를 키울것이라고 주변에 얘기를 하였고 나도 코인을 조금 사두게 되었다. 평소 가상화폐에 대해 쓰레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을 해오던 나이기에 아주 씁쓸해 하면서도 어쩔수 없이 자산가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비중을 조금이라도 가져갈 수 밖에 없었고 현재 해당 자산은 100% 가까운 수익률이 났음에도 매우 씁쓸한 심정이다.

https://gkjeong.tistory.com/11

 

왜 물가 상승률은 0%이면 안될까?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3/2019120300306.html 물가상승률 11개월째 0%대… 디플레이션 우려 더 커진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0%대를..

gkjeong.tistory.com

 과거에 나는 극단적인 인플레와 디플레의 위협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위의 링크를 통해 해당 글을 읽어보면 더 쉽게 이해가 되겠지만 경제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구가 많은 상황이라면 인플레는 사회를 파괴시킨다. 지금은 코로나 상황등이 겹치면서 작년 20대 인구 고용률이 49%까지 떨어졌던 기억이 있다. (정확한 수치가 아닐 수 있으니 검색을 해보면 좋겠다.) 자본가들이나 불경기에도 사업을 원활하게 굴릴 수 있는 능력자들이야 이런 시기에 자본의 집중 효과를 얻으며 부를 더욱 강하게 축적할 수 있겠으나 전체 국가나 사회적 관점에서 볼 때는 문제가 심각하게 흘러간다. 특히나 한해의 신생아수가 20만명대로 떨어진 현재의 대한민국 상황에서 지금의 청년 고용률 상황으로는 인구 구조에 극복하기 어려운 흉터를 남길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사회적 파괴는 결국에 대형 디플레를 가져오기에 자본가들이라고 자유로울 수 없다. 과거 경제 대공황에서 급격한 인플레와 디플레가 공존하며 모든 자본을 파괴했던 역사를 되새기면 왜 내가 예상수익률을 초과하면서 기쁨보다 두려움과 씁쓸함이 앞서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재의 코로나 위기는 과거 세계 1차대전과 스페인 독감이 발생시킨 경제규모 위축과 비교하면 오히려 굉장히 작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그 파괴력이 그때의 대공황에 이르지 못할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암울한 미래로 향할 확률이 오르고 있으니 글을 남기는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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