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 tier[1군]의 국가에 들어설 것인가? 세계의 시장과 주가 지수

2020. 9. 28. 19:11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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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초기에 내가 이 블로그를 비롯하여 여러 루트로 자주 얘기하던 내용이 있다. 그것은 서양권의 시장 영향력이 축소되고 동양권의 시장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며 아시아권의 패권 강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시에 유럽권의 상황이 아시아에 비해 유독 안좋기도 하였고 미중 관계가 화해의 제스쳐가 오갔던 시기이기에 그런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았다. 그러나 그 이후 미중 갈등이 다시 심화되었고 아시아의 방역 상황도 동남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악화 되었기에 그 가능성을 다소 낮춰 잡았다.

 반년이 넘게 지난 지금, 나는 다시 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를 뒷받침할 근거는 수 없이 많지만 그런 세부 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통찰력과 이해력이 상당히 필요하기에 대중들이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간접적으로 설명을 남기려 한다. 우선 설명에 앞서 설명에 이용할 세계의 증권 거래 지수의 규모를 나열하려 한다.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현재 각 증권거래소의 규모를 비교할 때 대형 주가 지수를 나타내는 규모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다우 나스닥 니케이 상해 홍콩 영국(ftse) 선전 캐나다(tsx) 인도(sensex) 독일(dax)"] 그리고 현재 이 중에 코로나 발병 이전의 고점을 넘긴 지수는 나스닥, 상해(중국), 선전(중국) 단 세개 뿐이다. 그 외에 니케이 정도가 코로나 직전 수준에 버금가는 만큼 올라왔고 나머지 지수들은 현 시점에서 코로나 이전보다 상당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는 지수들이 많다.

 나는 요새 언론을 보면서 코스피의 상승을 단지 나스닥과 비교하며 유동성에 덕으로 치부하는 내용이 많은 것에 회의적이다. 유럽의 경우 훨씬 많은 돈을 풀고 재정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독일의 dax를 제외한 영국, 프랑스 등 각국의 증시 상황은 회복할 기미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그리고 유동성이 엄청 늘었다고 말하는 미국을 보아도 나스닥은 오르지만 다우는 코로나 이전의 수준을 가지 못하고 있다. 합리적인 전문 투자자라면 유동성은 현재 증시 규모를 유지하는 주요 요인이지만, 현상 자체를 설명하지 못한다는걸 알고 있다. 대중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한 요인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몇몇 증시 성장 요인은 코로나 사태에서의 시장 영향력에 따른 수급 쏠림이라는 것을 직시하고 있을 것이다.

 독일의 dax가 다른 유럽국가들과 다르게 상당한 회복을 한것은 독일은 수출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에 코로나 상황에서 시장 영향력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 프랑스 같은 다른 주요 유럽국가는 서비스, 관광 산업등의 타격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차이에서 우리나라의 주가 회복 속도 또한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 강조하지만 사람들의 인식과 다르게 대형 지수 중 전고점을 넘은건 미국의 나스닥, 중국의 상해, 선전 단 3개의 지수 뿐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 한국의 코스피는 코로나 이전의 고점을 넘어선지 한참이 되었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중국의 의존도가 높아서 올랐을까? 미중 갈등 심화를 고려하면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럼 미국 의존도가 높아서 그런가? 니케이의 경우 거래소 상위종목 상당수가 투자전문 기업이고 걔 중 상당수는 이번 사태 중 나스닥 장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상당한 수익을 냈지만 코스피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였다.

 그렇다면 한국의 증시 상황은 현재 외국인 비중이 낮아지긴 하였지만 개인의 과감한 투자성향 이외에도 전문 투자자들의 인식 속에 한국의 1군 진입 가능성을 염두하고 수급의 쏠림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지 못한다. 만약 현재의 한국이 1군 수준으로 성장할 거라는 확신이 없으면 국내의 전문투자자들은 국제 증시 속에서 한국 증시 투자에서 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순식간에 빠지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이 해외 증권에 지식이 많은 한국인 전문투자자라고 생각해 볼 때 인도, 독일 등의 기업이 한국보다 저평가 된 상태가 분명하다 판단 할 수 있는 순간이 오면 한국 증권에 남아 있겠는가? 

 그런데 나는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까지는 한국 증시의 성장 가능성에 더 우호적인 입장이다. 아직 글로 남기지는 못하였지만 각국의 외교 정세와 시장의 흐름 속에서 내릴 수 있는 정책들의 가능성을 볼 때, 미국의 트럼프 체제가 끝나는 경우 한국이 국제정세 속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거나 팃포탯 수준의 전략을 유지할 때, 5년 후 한국이 경제 대국 6위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70% 가까이 보고 있다. 반면에 트럼프 체제가 유지되는 경우 5년 후 다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계산하였다. 사실 이것에 대해 더 자세히 글로 남기고 싶지만... 정치적인 부분에 있어서 말을 아끼기로 한 이상 외교 정책 역시 따로 글을 남기지 않고 이 정도에서 끝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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