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의 탄력성 (수요 공급 법칙 설명에 이어지는 글)

2020. 7. 11. 12:20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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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사설을 조금 하겠다. 오늘 얘기할 내용은 내 포트폴리오 구성시 검토되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귀한 지식일수록 가치가 높다. 그리고 귀한만큼 얻기가 어렵다. 그리고 그런 몇가지 지식들은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이득을 주는지 체감을 하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주기가 어렵다. 여러번 얘기하던 것처럼 아버지는 국내의 1세대 자산관리사 였기에 현대식 포트폴리오도 내가 초등학생때 처음 접하였다. 사실 당시에 해당 이론을 이해할 수준이 못되었기에 당시 아버지가 만든 프로그램에서의 고객 포트폴리오 도표만 구경을 해 보았다. 당시에 은행이나 국내 증권사에서는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 수식이 없었기에 일부 수식을 봐주는 대가로 지금 돈의 가치로도 상당한 액수의 제안을 여러번 받았지만 당시 회사 수익을 생각하면 별게 아니었기에 매번 거절해서 제안한 곳에서 다른 사람을 알아봤지만 자신보다 한참 못했다는게 항상 듣던 레파토리다. 그도 그럴 것이 나도 최근의 몇몇 포트폴리오를 구경을 해 보았지만 그 시절보다 정교한지 의문이 든다. 물론 상위 계층의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을 본 것이 아니기에 해당 포트폴리오는 더 정교할 것으로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금융위기 당시 회사의 부도와 아버지의 은퇴 후 내가 금융권으로 가는건 집안에서 늘 회의적이었기에 관련 수업도 듣지 않았고, 늘 몰래 경제학 원론이나 돌려보면서 성실한 공대생으로 살았지만 초등학생 때 구경한 도표의 대략적인 개념은 기억하기에 대학생 때 직접 포트폴리오를 짜고 투자를 시작하였다. 따로 투자 공부를 해본적은 없기에 정보를 얻기 쉬운 코스피 상위 200 종목으로만 투자를 하였고, 매해 스스로 만족할 만큼은 수익이 나온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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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대해 얘기할 때 사람들이 착각을 하게 되는 점들을 얘기하면서 가격 탄력성에 대해 짧게 언급하였다. 오늘은 그 가격 탄력성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우리가 평소에 소비하는 상품들을 확인해 보면 쌀처럼 가격의 변화에 비해 상품소요가 크게 변하지 않는 제품이 있고 자동차나 명품처럼 가격의 변화에 민감하게 수요가 변화하는 상품들이 있다. 우리는 전자의 경우를 가격 탄력성이 낮다고 얘기하고 후자의 경우를 가격 탄력성이 높다고 얘기한다. 즉 가격의 변화대비 시장에서 거래되는 재화와 서비스량의 변화량이 큰 것이 가격 탄력성이 높은 것이다.

 

1. 가격 탄력성 = 재화와 서비스량의 변화율 / 가격의 변화율

 

 일반적으로 고등학교에서 이 개념을 배울 때는 이 정도 수준에서만 언급되므로 가격 탄력성에 대해 상품의 성향이 가장 주효하다고 받아들이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올바른 관점이 아니다.

 일단 가격 탄력성은 수요층의 성향이 주효한 요인이다. 우리나라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시장에서야 쌀이 가격 탄력성이 낮겠지만 쌀이 주식이 아닌 시장에서라면 쌀도 가격 탄력성이 높아진다. 반면 명품이나 자동차 시장도 문화적으로 그게 보편화 될수록 가격 탄력성은 떨어진다.

 또한 공급자에 의해 결정 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상품 재고에 대한 정보이다. 만약에 어떤 상품에 대해 재고가 빠른 속도로 소모되고 있다거나 재고가 없어서 예약 판매를 하는 상태라는 정보가 퍼졌다고 가정하자. 그런 경우에는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평소보다 훨씬 적게 떨어진다. 그러다 가격이 내릴 때는 평소보다 수요가 급격하게 오른다. 가격이 상향하는 쪽의 탄력성은 떨어지면서 하방시의 탄력성은 커지게 되는 것이다. 공학적으로 표현하자면 일정 가격 이상에서 소성 상태로 갔다가 내려올 시에 탄성능력이 남아있는 범위까지 회복하는 것과 같다.

 반대로 재고가 시장에 계속 쌓이고 넘친다고 소문이 돌았다고 가정을 하자. 이때에는 가격이 떨어져도 사람들이 추가 구매를 미루게 된다. 이른바 디플레이션의 우려이다. 반면에 가격이 올라도 사람들은 재고 처리 비용이 쌓이면 가격이 떨어질 것을 알기에 그 때에도 구매를 줄이게 된다. 이 상황이 지속 될 경우 해당 상품은 최소한의 필요 소요만 일어나기에 가격 탄력성을 잃게 된다.

 지금 이 3가지는 요인은 쉽게 파악이 되고 계산이 되는 영향요소이다. 그러나 이 밖에도 가격 탄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상하기 힘든 요인들이 수없이 많기에 실제 상품의 탄력성 변화를 판단하는게 쉽지는 않다. 다만 그 개념을 확실히 짚는다면 선제적으로 체감이 가능하다. 그것은 가격 탄력성은 해당 상품에 대한 시장 소비자들의 인식의 상태에 의해 결정 된다는 것이다.

 

 이 본질적 개념을 익히고 있어야 특정 이슈와 뉴스가 시장 가격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지 합리적으로 추론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은 경제학이 현대에 올수록 심리학적 요인들을 적극적으로 받아 들이게 되는 몇가지 이유 중 하나이다.

 

 

 이렇게만 적고 끝내면 이해하기 어려울 듯하여 첨언한다. 가능하다면 이 블로그에서 수요공급의 법칙에 대해 설명한 글을 찾아서 꼭 읽어보길 바란다. 해당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요공급 법칙을 현실적으로 이용하려면 가격을 매개변수로 하는 그래프의 묘사가 가장 중요하다. (식1)의 의미를 생각하면 가격의 탄력성은 각 가격 구간에서의 수요 그래프의 기울기의 역수에 해당한다. 즉 탄력적일수록 수요 그래프의 기울기는 완만해지고 비탄력적일수록 그래프의 기울기는 가파르게 변한다. 

 대개 많은 사람들이 본질적인 접근을 놓쳐서 이것의 내용을 잘 알더라도 때때로 수학적 계산의 실수로 혹은 탄력적이라는 말의 어감때문에 전혀 반대의 결과를 예상할 때가 있으니 사고를 할 때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다.

 

https://gkjeong.tistory.com/16?category=80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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