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주제없는 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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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_ 다짐
다짐 비가 내려 다다른 곳에 땅이 있다. 비가 닿는 곳에 꽃이 있다 풀잎이 있고 바람이 있다. 햇살이 있어 구름도 있다 아스팔트 도로가 있다. 비에 젖기 싫었던 장화는 빗물이 담긴 아스팔트를 밟고 조심스레 건너나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비에 젖는다. 매일 거닐던 땅을 지나갈 뿐일 터 고뇌를 피하고 싶은 모두가 이 양말에 젖었다. 땅이 있다. 빗소리가 그칠 때까지 땅 위에 서 있겠다.
2020.04.19 -
임시로 남기는 글_자작시
벚꽃 잎에 비치는 햇살에 비록 그대 눈이 감길지라도 만개한 화원의 아름다움도 그대 그윽한 눈빛을 바래지 못해 분홍 빛 화사하게 코발트 물에 퍼지고 나의 시야엔 4월이 가득한데 그대 눈빛은 너무나 깊어서 벚꽃과 코발트 하늘을 담은 나의 시야도 그대 눈 속에서 헤엄치기 바빴습니다. 따스한 기온 속에 한참을 헤엄쳐 나의 시선은 그대 어느 순간을 향해 도달하려 나아갑니다. 2020.03.30 임시로 남기는 글 2020.05.30 3연 추가 2020.11 해당시를 전체적으로 수정하여 4월의 눈 작성
202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