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이가 떨어지고2_자작시
2023. 9. 21. 23:32ㆍ자작시, 주제없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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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송이가 조심스레 땅에 떨어지고
부르르 떠는 땅을 덮어가고 있다.
위의 설산의 깊은 곳에서
평화로운 고요는 하늘을 채웠나
덮인 눈 봉우리들은 햇빛을 반짝이고
버금가지 않는 아름다움에도
세상은 점차 추워지나
따뜻함을 유지하게 만든다.
한겨울 한기 속에선
눈 꽃은 조심스레 버텨야 했던가
필요하는 그에게 손을 뻗기 위해
씨앗을 심기 위해
현실은 잿빛은 흔들리는 우리는
이 위로 피어나는 산처럼 솟아 섰다.
하나의 눈송이 하나의 특유함은
한기에도 따스하게 있다.
이 장면은 눈 내리는,
온화한 꽃말과 예리한 얼음장,
겨울은 극복하기 위해
눈 송이를 멀리 가까이 퍼트린다.
눈송이가 쌓이는 산은 더 높이 올라 솟고
바라보던 마음은 눈을 쌓고
씨앗을 내린
그 자리에 눈 꽃 아닌 씨앗이 있기를
(* 원래 한겨울이던 1월에 작성했던 시였지만 당시 이상한 기술에 심취해 본인의 시 답지 않은 시를 적었기에 최근에 다시보니 마음에 안들어 가을에 다시 적은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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