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_항구의 노래

2021. 1. 8. 13:22자작시, 주제없는 글

반응형

항구의 노래

 

 

언젠가 누군가 말하길 배로 왜 바다를 나가나?

항구 안에 정박한 배는 매우 편히 바다를 즐기는데?

 

당황해 잠시 생각하니 뚱딴지 헛 소리였네

어찌 그런 얄팍한 생각 속에 배를 낭비하여 버리나?

활용 않고 남겨두면 그새 녹이 뒤덮어 더는 가치가 없지.

 

위험을 감수 안 하는 자세는 가치를 놓친다네

바닷속의 시련 속에 장관을 보고 세상을 알지

겁 속에 살아 그늘 밑 한산한 공기만 추구하면

해변과 항구 둘만으로 바다를 다 보았다고

바람 부는 바닷가 태풍 속을 겪고 바다를 정복했다고

그러다가 배가 삭아 더는 이제 바다를 보지 못하게 되지

 

그러니 그가 다시금 이런 말을 또한 남기기를

그렇다네 허나 내게 발끈해 무모한 짓 하지 말게

시련 없는 실패 무모한 항해는 남기는 게 없다네

 

누구나 바다에 나가 장관을 보고파하고

회항엔 새로 배움을 더 얻어

그런 상황을 딛고 그걸 발판을 삼아

다음번의 성공을 기약하지

그러나

이건 명심하게 거대한 태풍 속 난파선엔

배움은 없다네

 

그건 맞는 말이네

그래서 나는 항해전 손보고 항로를 다시 점검해

이 준비 속에 난 또 새로 배우지

이 자세 없이 다음 항해는 오지 않지

 

그렇게 얘기를 끝내 내려간 닻을 올리고

저 하늘 지평선 끝 바다를 향해

출항할 준비 마치고 이제 돛을 펼쳐서

이번 항해에 무얼 찾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