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2020. 8. 4. 20:55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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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금융권에 종사 중인 친구가 최근 관심이 가는 회사가 있는데 어떤 회사인지 언급하면 같이 분석 좀 해 볼 생각 있느냐고 제안을 해왔다. 내 정보력이나 판단력 모두 금융권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와 현장에서의 판단력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데 평소의 나를 높게 평가해 준 친구에게 감사할 뿐이다. 고마운 제안이긴 하지만 내가 현재 관련 공부를 하고 있지 않아 지금 공부하는 내용에 더 집중하기 위해 거절하였다. 그리고 친구도 쉽게 이해해주어 이후로 관련 내용은 일절 꺼내지 않아주었다.

 이따금씩 내 투자 방식에 대해 얘기를 하다보니 지인 중에 일부는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나는 항상 내 목표 수익이 있어 그 금액을 넘으면 정리를 하고 기부를 하는 입장이다. (안타깝게도 목표 수익률이 생긴 이후로 매년 그 근처에서만 수익이 났기에 기부를 몇번 못한것도 사실이다.) 블로그의 다른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는 단순히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시장의 노동가치 하락을 일으키는 경우가 생기기에 재난 상황이 아니면 잘 하지 않는 편이라 하였다. 그러나 기부에 있어서는 다르다. 적절한 기부 활동이 있어야 제 값의 노동으로 외면 받는 적절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기에 필요를 느낄 때마다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기부를 해서 기쁘다거나 기부를 하는게 기분 좋아서 하는 성격이 아니다. 내가 블로그의 다른 여러 글에서 쓴 것처럼 나는 어린 시절 가세가 급격히 기우는 것을 경험을 하였고, 돈을 함부로 쓰는 것에 매우 불편한 사람이다. 나는 주변에서 볼 때 구두쇠적인 모습과 과소비하는 모습을 모두 보이는데, 아주 작은 돈이라도 가치없게 소비했거나 리스크를 잘못 관리했을 경우에는 반성하는 차원에서 며칠을 삼각김밥으로 떼우기도 한다. 그러나 반면에 내가 공부하는데 혹은 가치관적으로 필요로 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는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도 큰 돈을 쓰기도 한다. 

 그러니 내가 기부를 하는게 목적이 없어서 하는게 아니다. 우선 첫째로 내가 온전히 내 삶에 집중 할 수 있도록 내 시선이 너무 팔리지 않게 내 본업과 관련 없는 수익을 의도적으로 제한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자기 인생의 성공보다 사회의 올바른 흐름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성공하는 방향은 어디까지나 그 큰 흐름에 기여하면서 이루어지는게 아니면 가치를 느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목표로 한 것을 잊고서 다른 길로 돌아가면 언제든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게 된다. 물론 이런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윤동주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가.

 나는 초심은 내가 힘들 때 돌아보지 않는다. 당장 어려움을 경험해보지 못한 마음의 조언이 힘든 상황에 크게 도움되기 어려우니 말이다. 그렇지만 일이 잘 풀리고 만족할만큼 성장하고 있을 때에는 매일 초심을 돌아보게 된다.

 최근 친구와 있었던 카톡 대화 일부를 남기며 글을 마치겠다.

 

대화 1
대화2
대화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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