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7. 22:12ㆍ사회,문화
화요일 오후에 뉴딜 정책 계획안 발표를 보고 수요일부터는 내가 놓쳐던 부분을 확인하며 일과와 별개로 저녁에는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눈길이 가는 회사들의 사업보고서와 재무재표를 확인한 뒤, 낮에 시간이 잠시 날 때, 몇 군데에 간략한 연락도 해보고 몇몇 회사들에 추가로 메일을보내 경영방향을 듣고 싶다 청하였는데 아직 특별한 내용을 얻은게 없다. 물론 관련 정보는 얻게 된다 하여도 기록에 남기거나 유출을 하진 못할테다.
다른 회사 본사에 연락을 돌리고 나를 소개한 이후에 정보를 구하는게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좀 유별나긴 하지만 대학 3학년 시절부터 이따금씩 그래 왔는데, 당시 카카오 대표이사의 메일주소를 알게되어 그 분께 개인적인 사업 계획과 생각들을 적어 보내고 카카오에서 실현 가능할텐데 나를 기용해보면 어떻겠냐는 얘기를 올린 적이 있다. 당시의 카카오 전 대표이사는 메일 답변을 '능력있어 보이고 열정이 뛰어나 보이지만 자기는 좀 더 경험 많은 협력자를 원한다'라는 식으로 해 주었다. 그 밖에도 여러 얘기들을 해 주었지만 그 이후로 대표가 몇번 바뀌었고 지인 중에 카카오 근무자는 있어도 내가 들어갈 인생 계획은 지금은 없으니 잊혀진 그러나 기억하고픈 잡다한 얘기들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이번에 느끼고 있는건 국내에 녹지 인프라와 관련된 산업이 너무 빈약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5년간 들일 160조 가량의 재정 중에 해당 산업에 들어갈 자금은 12조 정도인데 그 중에서 녹지 조성 자체에 들어가는 돈은 다른 사업과 묶여 있어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3,4조 정도 될 듯하다. 그런데 규모가 있는 관련 전문 기업이 사실상 상당기간 적자를 보고있는 한군데 빼고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관련 상품을 파는 제조업이거나 자기의 메인 사업과 묶여서 부수적으로 다루는 정도에 불과한 듯 하다. 과거에 유럽 등지에 여행을 다닐 때 그곳 주민들이 부러웠던 것 중 하나가 수도권 도심 내 녹지 조성 비율이었는데 산업 규모에서도 그게 나타나는 듯 하여 안타깝다.
누군가 이번 한국판 뉴딜 정책 중 그린 뉴딜은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 된 반쪽 짜리 녹색 계획이라 비판을 했던 것에 공감이 가긴 하지만 뉴딜이란 뉘앙스가 이미 그것을 고려한 것이고 실제로 그게 중요한 것이니 어쩌겠는가. 다만 과거 홍콩에 갔던 기억이 나 씁쓸해 졌다. 다수의 사람들이 홍콩이 예쁜 도시라 하였는데 내가 느낀 홍콩은 시멘트로 도배된 절대로 살고 싶지 않은 과개발 된 곳이었다. 당시에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아버지도 몇십년 전의 홍콩이 지금보다 훨씬 감명 깊은 도시였는데 하며 안타까워 하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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