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변화에 대해

2024. 7. 8. 23:50개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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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그냥 소소한 개인 얘기다. 사실 과학 카테고리로 적게 관련 자료를 정리해서 적을까 하다가, 그럴만한 노력을 담을 호기심이 생기는 주제는 아니기에 그냥 당장 생각나는 내용과 내 사례 정도를 적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금 졸린 상태이므로 어떤 방향으로 글이 쓰여질지 모르겠으나 일단 글을 남긴다.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뇌 기능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인간의 능력을 지능이라 할 때 지능의 종류는 크게 8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분류는 내가 기준을 잡은게 아니라 관련 분야의 어떤 교수가 나눈 것이었는데, 해당 교수의 책을 읽어 본 적은 있으나 무슨 책이었는데 어떤 교수였는지 기억을 하지 못한다. 해당 책에서는 7가지로 지능을 나누었고 책 발간 이후에 8번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기억한다.

1,2언어지능, 논리수학 지능 (둘을 묶어둔 이유는 이게 평소 지능이라 생각하는 IQ 검사와 관련) 
3음악지능 
4공간지능 (낯선 길을 찾는 것 같은 실질적인 능력으로 판단. 흔히 보는 평면으로 보이는 4지선다형 문제로 평가할게 아님) 
5신체운동 지능 (운동신경도 뇌의 능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
6인간친화 지능 (타인을 이해) 
7자기성찰 지능 (스스로를 이해하는것, 개인의 발전 가능성과 가장 크게 밀접하면서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다) 
8자연친화 지능 (인격이 아닌 세상에 대한 인지능력)

 나 같은 경우 학창시절 성적이나 IQ 테스트 등을 되짚어 보면 기본적으로 언어지능이 가장 높았던 것 같다. (이 블로그의 글들이 보통 퇴고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한번에 생각나는대로 줄글로 쭉 이어 쓰는 편이라 때때로 비문이나 이상한 문맥의 문장이 섞여있기에 어떤 글들을 보면 그렇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준수한 수준이었던 것은 논리수학 지능이었고 그 외에 신체운동과 자기성찰과 관련한 지능은 학창시절 기준으로 평범한 것 보다는 좀 더 나은 수준이었다. 

 다른 부분은 그다지 지능이 높지 않았는데, 가령 공간지능은 학창시절 IQ시험에서 공간지각 능력 테스트 시 상위 0.2%~ 1% 수준으로 측정 됐음에도 정작 몇년간 살던 동네에서도 밤이면 길을 못찾아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가 큰길을 찾아 도로 표지판을 보고서 집을 찾아가곤 하였다. 스마트폰에 지도앱이 지원되기 전까지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도 길을 묻던 경험이 자주 있었다. 음악은... https://gkjeong.tistory.com/42 이 글에 남긴 것처럼 악보를 보고 음을 기억하면서 따라치는게 안되었기에 동생에게 피아노를 천천히 쳐달라 하고는 치는 손가락 모양을 외우는 것으로 곡을 대신 익혔을 정도로 재능이 없었다.

 그래도 다행인지 불행인지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이러한 지능들은 다수의 편견과 달리 훈련에 의해 유의미하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특정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그 장점을 계속 활용하다보니 지능이 퇴화하는 정도가 약하고 특정 부분에 약한 사람이 그 부분에 대해 열의를 가지지 않기에 발달의 기회가 적기에 지능이 고정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활용하는 생활 습관에 따라 지능은 발전하기도하고 퇴화하기도 한다. 일례로 나 같은 경우 대학생 때 중앙 동아리 활동을 클래식 음악 동아리와 택견동아리를 하였는데, 클래식 음악 동아리를 하면서 드보르작, 엘가(다른 거장들도 많으나 드보르작 유모레스크와 엘가 첼로 콘세르토 e단조가 취향이라 맨날 들었다.)등의 음악을 감상하면서 음악 감상하는 시간을 늘리니 그래도 멜로디를 기억하는게 예전보다는 많이 늘었다. 물론 첫소절이나 일정 구간의 음정을 들려주지 않으면 기억을 못하는 편이지만... 

 그와 더불어 나는 옛날부터 누군가 나에게 물어보면 최대한 성실히 내가 아는걸 답해주는 편이었는데, 그러다보면 1,2번에 대해선 당장 뛰어나지 않더라도 앞으로 눈에 띄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경우엔 주변 환경과 지지해주는 사람만 있으면 높은 확률로 빠르게 성장하는걸 목격하였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런 친구들에게서 드러나던 특징들을 내 스스로 지금 가지고 있는가 자문하면서 오늘 생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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