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찾는 나는_자작시
2021. 2. 5. 21:02ㆍ자작시, 주제없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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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찾는 나는
관심이 꽃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꽃의 이름 모르니
지금도 사실 관심은 없겠네요.
자신이 꽃을 찾음을 인지하고
이름도 모를 들판 꽃을 꺾던 때에
제가 찾던건 꽃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언젠가 꽃을 바랐습니다.
저는 그에게 꽃을 전한 적 없었고
아마 그에게 꽃을 전할 길 없으나
지금 아직도 꽃을 찾고는 합니다.
제가 찾던건 역시나 꽃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미소가 있기에
차디찬 바람이 살을 에는 때에
꾀꼬리 종달새 울음소리 기약하며
황량한 도시의 보도블럭 위에 서서
빼꼼히 들이민 꽃을 헤매던 때에
제가 찾던건 단 한번도 꽃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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