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으면 퇴근을 할 시간이 되어도 붐비는 퇴근길이 싫어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거나 읽고 싶은 책을 읽다가 시간이 충분히 늦어지면 집에 들어가는 게 일상이었는데 오늘은 서둘러서 퇴근을 하고 yes24 중고서점에 들렀다. 내가 서점에 들렀다 하여 책을 살펴보기 위함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나는 주말에 교보문고는 자주 갔지만 yes24 서점은 난생처음 가보았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서울 퇴근시간의 인파의 압박을 떠안으면서까지 처음 가보는 그곳을 방문한 이유는 지인을 통해 '별헤는밤(윤동주)' 한정판 모나미 볼펜의 존재를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윤동주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무척이나 아끼는데 그중에 외우고 사는 시는 '서시' 하나뿐이지만 시집에 담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