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속에 각광 받는 명품 시장

2020. 5. 15. 22:55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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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사회 이슈 관련 글을 하나 써 볼 생각으로 지난 뉴스들을 몇개 둘러보다가 샤넬 클래식백 가격 인상 예정으로 백화점에 많은 인파가 몰려 샤넬 가방을 구매했다는 뉴스 기사를 보았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rankingType=popular_day&oid=025&aid=0003000466&date=20200514&type=1&rankingSectionId=103&rankingSeq=2

 

샤넬이 뭐길래…가격 인상 전, 연차 쓰고 부산 매장 원정 갔다

“아침 10시 백화점 앞에 도착했을 땐 40여 명밖에 없었는데 30분 뒤 문이 열리자마자 샤넬 매장으로 뛰어갔더니 대기 번호가 115번이더라고요. 결국 5시간 기다려서 가방을 샀어요.” 13일 오후 3��

news.naver.com

 

 

 

 이런 이슈가 아니라도 경기 둔화가 시작되는 상황이면 시장에서 주목 받는 상품은 가성비가 높은 제품과 아예 최상급의 명품 두 종류로 나뉘는 경향이 강하다. 아무래도 경기 둔화가 진행되면 시장 참여자들이 리스크에 더 민감해지고 좀 더 신중한 선택을 진행하면서 가성비가 높은 제품 위주로 시장에 남게 되는 것은 합당한 현상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면 가성비가 극도로 낮은 명품은 왜 인기가 같이 오를까? 명품 시장을 설명할 수 있는 경제 이론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러한 특수 시장을 설명하는 내용에서 내가 기억하고 있는 지식은 많지 않고 소비 심리 지수들을 반영하는 고등 경제학 내용을 사회 카테고리에서 굳이 서술 할 이유는 없으니 직관적으로 설명해보자. 결국에는 만족도 측면에서 가성비가 같이 오르기 때문이다!!! 느낌이 오지 않는가?

 명품을 사는 이유는 그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고 디자인 적으로 희소하고 그런 것들도 있겠지만 그것이 시장 형성의 주 요인이 아님은 분명하다. 우리는 명품을 소지하면서 사회적 입지를 표현하고 나아가서 남들에게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사치를 즐기기 때문에 명품 시장은 형성된다. 그렇다면 모두가 꽤나 비싼 신상품들을 소비하는 시대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것과 모두가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사서 두고두고 사용할 때 명품을 구매하는 것 중에서 어느 것이 만족도가 높겠는가?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경제 부흥기 보다는 경제 둔화기나 불황 초기가 명품 가격이 더 오르더라도 훨씬 만족도가 높아지기에 가성비가 좋아지는 것이다. 이것은 이 블로그에서 미시경제학에 대해 얘기할 때 언급하였던 비용을 줄이고 만족도를 올리는 방향과 동일한 내용인 것이다.

https://gkjeong.tistory.com/23?category=802606

 

미시경제학에 대해_ feat.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요새 계속 경제학 관련 칼럼만 쓰게되는 것 같아 다른 글들을 쓰고 싶지만 COVID19 확산 이후 증시의 급변동을 겪으면서 다수의 사람들의 관심이 투자에 쏠리다 보니 우려하는 마음에서 글을 더 ��

gkjeong.tistory.com

 

 

 

 물론 사람들마다 가치관이 다르기에 사치를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명품 소비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경기 불황이 심화된 사회에서는 명품시장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같이 저하되기에 시장 규모나 흐름 면에서 같이 변화가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시장 흐름과 그 흐름을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을 객관화 하여 현재 사회는 어떤 시점에 와 있고 자신은 어떤 성향인지 대략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글을 쓰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명품이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니 딱 한가지 빼고는 선물 받은 물건들 밖에는 없다. 아무래도 나의 출신과 교육 받은 내용들로 인해 자산 분배에 있어서 굉장히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듯한데, 예를 들면 자동차에는 전체 자산의 3%미만을 투자 한다는 원칙을 포함해 남들이 보기에 굉장히 까다로운 몇가지 제약 사항이 있다. 사실 직접 구매한 명품 한가지도 이러한 기준 중 한가지에 맞추어 미리 구매를 해 두었으나 자산이 아직 기댓값에 미치지 못해 2년간 상자채로 미개봉 상태로 보관 중이다. 몇년 안에 해당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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