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래가 오길 희망하며, 마스크 찜통 소독 관련 기사 댓글을 본 후.

2020. 3. 21. 15:09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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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전쯤에 마스크 찜 소독을 할때 재사용 가능 여부를 식약처에서 검사한다는 뉴스를 전해 들었는데 오늘 관련 뉴스가 나와서 바로 확인해 보았다. 해당 결과와 관련된 여러 뉴스를 보니 실험 결과 KF94기준 3회까지는 성능에 큰 지장이 없었으며 KF80의 경우 증기로는 이상이 없는 것 같으나 냉각수가 떨어지는걸 흡수하는 과정에서 성능 편차가 발생한다고 한다. 난 이 뉴스를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요새 마스크를 워낙에 구하기 힘들다 보니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던 자외선 소독기를 사용하여 일주일은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런 소독기를 모두가 가지고 있지 않으니 다수의 시민들의 고통은 나보다 훨씬 심했을 것이다. 그래서 들뜬 마음으로 기사를 읽고 댓글 반응이 궁금하여 살펴보니 다들 너무 부정적이 반응들 뿐이라 충격을 받았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421&aid=0004535426&date=20200321&type=1&rankingSeq=8&rankingSectionId=102

 

마스크 찜통 소독 효과 검증…KF94 포집효율 99.9% 유지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찜통(수증기)으로 소독한 KF94 마스크는 재사용해도 분진포집효율이 9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사용 후 찜통에서 100도씨 수증기로 20분간 처리할 경우 2

news.naver.com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요새 뉴스를 보면 다들 안좋은 소식들과 염려되는 시선들 뿐이라 나도 그런 이슈를 최대한 피하고 피해서 꼭 다루어야겠다 생각되는 내용만 정리하고 있는데, 이 같은 뉴스는 분명 이런 시기엔 호재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이 다들 피폐해지고 지쳐있다보니 반가운 내용에도 그동안 개선될 수 있었던 부분을 놓친 점을 강조하여 비판하기 바쁜것 같다. 

해당 기사에 대한 댓글 반응

 그렇다고 이런 댓글을 다는게 나쁘다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마음을 챙겨주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과 이런 상황이 오게 만든 원인들이 나빴던 것이며, 지금까지 재활용하지 말라 몇달간 권고하여 갖은 고생을 시켰음에도 이제와서 가능하다하니 어이가 없는게 당연하다. 나도 같은 심정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재활용을 상정하지 않고 만든 마스크를 재활용하지 말라고 한 사람에게 잘못을 몰아야하는가? 아니면 마스크 관련 실험을 진행해준 연구기관과 식약처에 왜 이제와서 이런 실험을 했는가라고 따져야겠는가? 물론 개인의 자유이겠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는 않다. 유머와 활기를 잃은 사회에 밝은 미래가 찾아오기는 쉽지 않다. 장기 침체를 각오해야하는 현 상황에서 작은 긍정적 요인에서도 위안을 삼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캡쳐한 사진의 두번째 댓글이 내게 참 와닿는다. 신랄한 비판 속에서도 유머와 활기를 잃지 않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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