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 집중한다는 것

2024. 5. 19. 00:16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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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생각이 20대 때에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몇달 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노력을 해야할 시기가 있다는 글을 남겼었다. 그리고 그 기간을 지나면서 결국 내가 본질에 가까운 무언가에 집중하려 하지 않았기에 능력이 있음에도 능력을 키우지 못한 것이 많구나라고 느끼기도 하였다. 누군가 이런 비슷한 말을 더 젊은 날에도 해주었던 것 같으나, 그때는 내가 부족하고 안해본 것들이 너무 많아 보였고 타인과 비교를 통해 성장하던 탓에 너무 많은 곳에 정신과 노력을 분산시켰다.

 만약 학생이라면 스스로 공부하고 타인에게서 배우고 그렇게 공부하고 배운것을 다시 익히는 시간을 가지는게 학생이라는 업의 본질이다. 물론 그런 것 외에도 다양한 경험의 중요성도 중요하나, 결국에 본질적인 부분부터 채우지 못하면 스스로의 역량에 구멍이 나 있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에 본질과 떨어진 부분은 부족하더라도 단지 경험의 부족일 뿐 한번 부족하다 느끼면 채우는게 그리 어렵지 않다. 내가 구조엔지니어로 복귀할 마음이 굳은것도 이 생각과 크게 연관된다. 돌이켜보니 그래도 가장 기본부터 차근차근 쌓아올린 실력은 구조역학과 그와 관련된 사고력이다. 사실 이 조차도 진짜로 깊게 파고들지 못하였는데, 당장은 더 깊이있게 공부할 생각이다.

 내가 실질적으로 다방면으로 능력이 있고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 스스로 여겼지만, 실제로 그 능력으로 무언가를 시도해보려하니 다양한 분야에서 본질적인 부분은 구멍이 나 있고 적당히 경험만 있는 수준인게 문제였다. 토대부터 쌓아올린 사고가 없으니 가벼운 대화는 가능하더라도 온전히 상대를 설득할 실력이 없다. 최신의 지식과 옳바른 사고가 있더라도 결국에 잘못된 부분이 어떻게 고쳐져야 하는지 그 방법 자체를 알 수 없다면 이상을 실현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결국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기반이 될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웬만한 사람과 맞대어도 밀리지 않을 능력을 길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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