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퇴사후 대학원에 들어오기 전까지 구조물 설계나 구조 검토 계산에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수십개가 되는데 그 중에 내가 메인 설계자였던 프로젝트가 열 몇개 된다. 내 경력이 그리 길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작업 속도가 꽤나 괜찮았던 모양이다. 물론 내가 메인 설계자라 하더라도 그 위의 검토자가 두 세명은 더 있었기에 두세 번의 검토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회사의 승인을 받아 계산서가 작성되는 구조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메인 설계자라는 의미는 해당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진행과정과 계산 과정 및 설계 원리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지, 내가 해당 프로젝트를 순전히 내 실력으로 커버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메인 설계를 맡았던 프로젝트 중에서 대형 구조물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