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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하락. 검은 월요일. 기록

비사_GKJ 2024. 8. 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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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주의 99%가 하락을 맞이하는 검은 월요일이었다. 장중에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0%가 넘는 하락을 맞이했고 장 마감은 코스피 -8.77% 코스닥은 약 11%가량 하락하였다. 코스피는 역대 최대 당일 낙폭을 기록하였다. 

 다행히 나는 https://gkjeong.tistory.com/252 여기에 남겼던 친구와의 대화에서 처럼 이번 대하락을 예측한 만큼 투자용 자산의 현금화를 50~60%를 해놨기에 이번 하락에 큰 타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래도 며칠간 고점대비 천만원대의 자산 하락은 하였으니 내 기준으로 작은 손실은 아니다. 그래도 올해 투자수익이 남아 있다는 것에 안도 중이다. 사실 그보다 배아픈 것은 이렇게 하락할 것을 염두하고 있었음에도 최근에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고 예전처럼 회사 앞에 전세를 잡아두려고 가계약금 걸어둔게 있는데, 경제 상황이 갑작스레 이렇다보니 가계약금을 포기하고 취소하는 것도 고민 중인 상황이라 백만원 단위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뼈아프다. 늘 얘기하는 바대로 뻔히 리스크를 보고 있었음에도 개인의 조바심과 욕심으로 무리하게 일을 진행하다 틀어지게되면, 그것을 통해 얻는 교훈은 적고 손실만 크다.

 지난 달 내가 대하락장이 올거라 말한 핵심적인 근거는 큐텐사건이 터진 뒷 배경을 추론해보면 선진국들의 거시지표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것이었다. 모든 통계나 추정치에서 동남아의 소비력은 줄곧 큰 성장치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바로 그것에 직접적으로 유동성의 기반을 두고 있는 큐텐이 나스닥 우회상장을 포기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하면서까지 자회사를 쳐낸다는 것은 소비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하게 말라간다는 신호라고 친구와 대화했었다. 그리고 그게 진짜라면 선진국들의 거시지표는 왜곡되어있고, 그 오류가 매우 큰 하락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대학 친구에게  거의 확언하듯 언급하였다.

 그리고 예상대로 8월에 들어서면서 7월 지표가 순차적으로 발표되면서 그 동안의 거시지표 흐름이나 예상치와는 매우 큰 괴리가 있는 값들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증시가 연속적인 하락을 맞이하고 있다. 내가 예상하던 것을 조금 더 상회하는데 아무래도 최근 중동전쟁 위협 리스크가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하는 3분기 포트폴리오 전략은  https://gkjeong.tistory.com/252 에서 말한대로 대하락장이 터질 가능성이 있기에 현금 확보를 해두는 것으로 대체한다고 남겨두었고, 운이 좋은 것인지 예측한대로 대하락장이 오면서 이미 현금 확보를 하는 시기를 지났기에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해 졌다. 그러나 당장은 나로서도 판단이 서지 않는 시점이다. 아버지를 통해서 2008년 하락장도 어깨 너머로 경험한 입장에서 지금 분위기는 그 시절 초기 분위기보다 당황스럽다.

 

 다만, 이 와중에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확신을 가지는 한가지는 이번 하락의 큰 변곡점은 8월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막바지 상승장이 AI의 생산성에 대한 기대심리 선반영이었던 만큼, AI 투자의 수혜를 온전히 먹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이번에도 지난 1년 반 동안 처럼 예상치를 월등히 상회한다면 하락장이 생각보다 쉽게 멎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엔비디아의 실적 마저도 예상을 못넘긴다면 이번 하락은 결코 짧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현재 중동전쟁이라는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전까지 불안심리에 기반한 하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그냥 아무 생각 안하고 시장이 고용해 질 때까지 판단을 미룰려고 한다. 지인들과 투자에 대한 깊은 얘기를 할 때 항상 언급하는 내용 중 하나가 감당하기 힘든 변동성을 보이는 시장은 그 변동성이 멎을 때까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는게 일반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야 말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서 나쁠게 없어 보이는 시기이다.

 

https://gkjeong.tistory.com/252 게시글에 남겼던 친구와의 대화 내용.

 

 

 

 

아래는 지금까지의 내용과 관계없는 내용이다. 친구와 반등시기에 대해 고민하면서 유동성 공급 효과에 대해 얘기한 것이다. 켄피셔가 개인 저서에서 언급한 내용대로 정부가 아무리 비효율적으로 예산을 활용해도 결국 시장에서 해당 돈이 돌면서 자동적으로 효율화 되기에 정부의 부채가 증가하면 결국에는 경제부양 효과가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역사를 보면서 느낀 내 개인적 견해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운용되는 자금은 아무리 비효율적이더라도 결국 시장에 녹아들어 경제 사이클을 움직이는데, 단기적인 대부업 느낌의 정책 자금은 카드 리볼빙과 같이 돌려막기로 족쇄를 늘리는 것과 비슷하다. 오히려 늘어난 이자비용이 소득을 먹어치우기에 장기적으로 유동성에 악영향을 끼친다. 정부의 단기채권은 이런 비효율적인 부분이 커질 때 더 많이 발행되는 모습을 보이기에, 시장에 투입되는 유동성을 이끌기에는 애매한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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