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실패에 대한 기록2 , 그리고 포트폴리오 운영 시 유의 사항

2024. 4. 5. 17:59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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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에 한번 투자 실패에 대한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 좀 더 어릴 때는 2년마다 한번 꼴로 큰 결실이나 깨달음이 있었는데, 요새는 어째 2년마다 크게 실수를 하는 모양새다. 원래 원칙주의자에 가까운데, 원칙을 너무 자연스럽게 어기면서 탈이 주기적으로 발생한다. 본업이 생긴 이후로 경제공부에 대해선 손을 놓았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도 과거와 같이 실패기록을 남겨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https://gkjeong.tistory.com/174

 

투자 실패에 대한 기록

앞으로 개인적인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 기록을 남긴다. 블로그에서는 포트폴리오 이론과 리스크 관리가 최우선이라고 강조를 하여왔지만, 정작 코로나 이후의 내 투자는 전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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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잘 해 왔으나, 이렇게 다시 한번 반성하는 날이 오게 되었다.

20년도 당시에는 코로나 반등장이 과거 시장흐름과는 괴리가 있을만큼 상승세가 크게 이어졌기에, 포트폴리오식 투자가 시장평균수익률을 쫓기 어려웠던 탓에 뒤늦게 나는 포트폴리오를 해체하고 투자를 하다가 크게 손실을 보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약세장에서 손실을 보고 정리하고 나서야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면 오히려 전체기간에선 크게 수익이 낫겠구나라고 깨달았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최근의 포트폴리오가 시장수익을 상회하면서도 포트폴리오를 해체한 탓에 문제가 발생하였다. 사실 최근 내가 퇴사를 하고 사업을 도전하다 실패하는 경험도하고 하면서 고정수입이 없는 상태가 되다보니 심리적인 압박에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된 느낌이다. 이런저런 것을 시도하면서 들인 비용을 최근에 정부에서 420조 친환경사업 언급을 꺼낼 때 만회해 보려고 지나치게 큰 비중을 한번에 담았고 고점에서 불타기를 하느라 돌이킬 수 없게 물렸다. 추후에 총선 이후에 관련 세부 정책에 대한 언론 제한등이 풀리고 저녁뉴스에 관련 정책뉴스가 뜨기 시작하면 언젠가 다시 고점을 회복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손절을 안하고 물타기까지 하다보니 더욱 크게 손해를 보게 되었다. 

https://gkjeong.tistory.com/225

 

정부, 탈탄소 420조 투자 진행

돌고 돌아서 다시 탈탄소 정책 강화이다. 비록 현정부가 2년간 지구 온난화 관련 대책 사업에 그 동안 크게 관심이 없고 부족한 예산 때문에 오히려 기존 정책도 축소해야하는지 논의하는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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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깨 부순건 아니고 기존에 남겼던 https://gkjeong.tistory.com/224의 글에서와 같이 적절한 전략을 구사한 자금에 대해서는 이득을 보았지만...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 할 투자용 현금이 죄다 저탄소 관련 중소기업에 묶여 상당히 크게 손실을 보고있는 상황이다. 사실 이 정도 규모의 정책이라면 후속뉴스가 뜨면 단기적으로 얼마나 빨리 들어가냐의 문제일 정도로 단기 급등하기에(전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때 처럼) 그 당시 판단이 완전히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너무 수익률에 눈이 멀어서 리스크 관리를 안한것이 패착이다. 그리고 후속뉴스가 아예 발생하지 않고 산업부에서도 일요일에 정책 발표를 부분적으로 기습적으로 하고 있는 모양새가 되는 것도 예상하지 못하였다. 총선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큰 시기에 정책발표는 특정 이슈에 한정적으로 제한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않았다.

 여하튼... 이번에도 그냥 원래대로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였다면 선방하였을 시기에 오히려 큰 손실이 진행중인 관계로 오늘의 실패를 다시 겪지 않게 기록을 남긴다.

 그리고 포트폴리오 이론에 대해 주의할 사항에 대해선 매우 큰 노하우라 기록하지 않았는데, 포트폴리오 이론을 믿지 않고 세번째 실수를 해서 실패의 기록을 다시 남기고 싶지는 않기에, 주의 사항에 대해 같이 기록을 남기려 한다.


포트폴리오를 갖춘 자산 운용을 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

0. 포트폴리오 전략은 분기별로 한번 정해서 유지하도록 한다. 리밸런싱 시기도 기준이 되는 시간이나 지표 혹은 자산기준을 미리 정해두자.  (기준이 시간에 있을지, 시장 지표에 있을지, 개인 자산에 있을 지는 전략에 맞춰서 분기별로 변경한다.) 

1. 다음 분기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거나 제외할 자산군은 현재 분기에 미리 차분히 선별한다. 
지금 좋아보이는 것을 지금 사고 싶은게 당연한데, 충동을 참고 미래 시장을 읽는 눈을 기르지 않을거라면 장기적으로 단순 지수 ETF와 채권으로만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게 현명하다.(나의 경우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을 때는 특정 국가의 시장지표 ETF와 A급 이상 채권만으로 투자를 하였다. 포트폴리오 운영을 하는데 개별 종목을 선별하는데 들이는 노력의 가치가 시간대비 크지 않기 때문이었다.) "경향성"을 읽을 수 없다면 결국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을 크게 기를 수 없다. 포트폴리오 이론 자체가 상관관계가 낮아 디커플링 된 우상향의 투자처 사이의 자금 운용을 원칙적으로 할 경우 얻게되는 수익에 기반한다는 것을 기억하라. 
단, 이전 분기에 미리 선별해 둔 자산군이 아니더라도 1분기 이상 추세가 일관될거라는 명명백백한 이유가 있다면 투자를 해야 한다. 편입 예정이 되어있지 않았다면, 이번 분기에 해당 자산군의 비중은 10% 이하로 제한한다. 포트폴리오의 결과적 수익은 장기우상향 종목 선별과 자금운용 능력에 의해 크게 결정되고 개별투자에 의해 작게 영향받는 다는 것을 명심하자. 

2. 절대로 가격이 오르는 날 기존 매입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자산을 매입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가 자잘하게 손실 본 케이스의 70%는 이 경우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강한 문제로 인해, 단기 급등 가능성을 맞춰놓고 익절을 할 타이밍에 욕심을 부리는 경향이 발생한다.. 한동안 내 판단이 맞다보면, 큰 수익 사이클을 더욱 단기로 가져오고 싶은 욕구가 심해지기에, 언제부턴가 리스크관리와 포트폴리오를 신경쓰지 않고 내 순간 판단능력을 과신하게 되어버린다. 익절을 하거나 길게 지켜봐야할 타이밍에 내가 맞췄다는 생각에 계획과 다른 자금운용을 하다 결국에 정점에서 물리고 크게 하락한 후에 손절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매집하고 있었더라도, 자신이 예측한 타이밍보다 빠르게 오르는 자산은 본인의 예상이 맞은게 아니라 '내가 시장을 놓치고 있구나'라고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놓치는시장에 대해 섣부르게 투자하여서는 안되며 절대 오르는 시점에 불타기를 하지 마라. 진짜로 투자를 해야하는 자산이라면 하락하는 날에도 사야한다고 판단이 설 것이다.
 (과거에 초단타도 때때로 하면서 수익을 본 탓에, 가끔 크게 보고 들어간 투자를 단타처럼 판단하고 수익을 손실로 만들어 버리는 실수가 잦다. 처음부터 매우 짧은 단타로 접근한게 아니라면 단타처럼 접근할 생각을 하지 말자. 포트폴리오를 통한 큰틀에서의 수익을 추구한다면 단타와 단기 수익 사이클을 실현하려는 욕심 자체를 버려야 포트폴리오 운영 능력이 길러지고, 더 크게 수익이 나올 수 있다.)

3. 계획된 분할 매수 타이밍이 아닌 이상, 물타기는 30%이상 손실을 본 경우에만 고려한다. 
본인이 물타기에서 결과적으로 손실을 한 횟수는 거의 없지만 지금까지 가장 크게 손실을 본 케이스들은 스스로 확신을 가진 투자처에 물타기를 너무 자주 진행하여 자금이 물렸을 때, 다른 자산 매입 시점과 자금 운용의 선택의 기로가 겹치면서 발생하였다. 
    이것은 개인의 분할매수 시작시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 저평가 자산을 매집하는 경우에 한해선, 앞으로 반등하기 전 까지 최대 15%정도 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분할매수를 진행한다. 매입 후 생각보다 많이 빠졌을 때 지금이야말로 매우 큰 기회라고 생각되겠지만, 그 이전에 이 역시도 '내가 지금 시장을 놓치고 있다.'라는 것을 먼저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놓치고 이해하지 못하는 시장은 역시 섣불리 투자하면 안된다.

4. 매수, 매도와 관계없이 계획된 전체 투자 운용자산이 100%라 하면[투자용이 아닌 비축자산은 사용하지 않음], 절대로 하루에 투자 운용자산의 30%이상을 운용하지 않는다. 매수, 매도 어느 방향이든 합산을 한 값이다. 
큰 틀에서 상당한 정확도로 시장을 읽고 있었음에도 작은 뉴스에 크게 반응한 탓에 수익을 크게 깎아먹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헷지를 위해 반대 방향으로 커플링 된 자산을 매매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서로 관계없는 자산의 적절한 매도, 매수 시점이 일치하는 경우는 확률적으로 거의 없다. 동일한 시점에 30%이상의 자산을 운용한다면 자기가 리스크를 배제하고 있거나 한가지 정보만으로 기존 정보들을 전부 무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5. 큰 뉴스에 대해 적절한 자산 운용 규모를 즉각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서 자신의 유동자산의 대략적인 가치를 자주 체크한다. 큰 뉴스라 하면 특정산업의 1위기업이 가진 현금흐름의 30%이상에 해당하는 자금이 1분기 내에 투입되는 경우, 특정 산업의 5위 이내의 기업이 파산하는 경우 등의 경우이다. 이 경우 위의 4번 원칙을 무시하고 관련된 자산에 대한 운용 판단은 직관적으로 빠르게 하는게 좋다.

6. 자산의 10%이상을 운용한 날은 이유와 날짜를 기록으로 남기며 최소 일주일간 관련 정보와 관련 시장을 전혀 보지 않은채 방관하자. 단기간에 이 판단에 변화를 줄 요인은 없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큰 결정을 하라는 의미이다.
   (또한 단기로 투자하는 투자처들은 전부 합치더라도 하루 운용 비율이 10%를 넘기게 만들지 말라는 얘기다.)
객관적 정보를 추가로 수집하는 행위가 오히려 자신의 판단을 객관적이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는데, 그런 요인은 다음의 것들이 있다. 
"첫인상, 반복, 신입, 최신". 너무 강한 첫인상이 추후의 개선이나 불안요소를 왜곡하여 받아들이게 하는 경우가 있고, 반복된 정보 유입이 확증편향을 가중시켜 다른 방향을 놓치게 만들고, 기존과 다른 색다른 정보가 기존 정보의 가치를 왜곡시키기도 하고, 최신의 정보가 큰 틀이 아닌 작은 부분에 너무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본인이 중요한 판단을 했다면 그것에 대한 이유와 기대치가 명확할 것이다. 판단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리스크를 고려 했다면, 짧은 시간에 발생한 정보가 원래 판단을 수정해야할 가치를 지닐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존의 정보를 계속 보면서 신규 정보를 통해 대응하는 것은 내가 풀이를 써둔 수식에서 계산이 틀린부분을 찾는 것을 다음교시 시험을 준비하는 동시에 하는 것과 비슷하다. 좋은 판단 마저도 멍청한 판단으로 덮어 쓸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충분한 정보가 다시 쌓일 시간을 두고, 새로운 정보는 다른 여러 새로운 정보들과 종합해서 재검토 해야만 좋은 대처가 가능하다.(포트폴리오 운용은 단타투자와는 관점이 전혀 달라야 함을 인지하라)

7. 투자용 자산과 완전히 분리된 생활자금을 마련하거나 수익이 쌓이면 계획에 맞는 비율을 주기적으로 인출하여 장기 생활자금 운용계획을 따로 세워라. 그리고 부동자산은 별도의 계획을 세워야한다.(난 부동산에 언제 손댈지 모르겠지만...)
포트폴리오 운용에 있어서 경제학자 출신이 아닌 이상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투자를 위한 자산운용과 그 외의 생활을 위한 자산운용은 완전히 구분되어 별도로 운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은행같은 곳의 PB 자산관리 서비스에서도 이런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특정 연령의 경조사를 위한 자금 운용과 투자운용 자금을 같은 테이블에 묶어두고 표기하는 식이다. 절대로 그러지 마라.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려면 투자를 위한 자금과 생활을 위한 자금은 완전히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
 투자자산 운용의 핵심은 포트폴리오 전략과 원칙에 따른 유동적인 자금의 이동에 있다. 각종 행사와 생활을 위한 장기 운용 자금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이것을 투자 자산과 묶어서 생각하고 있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투자 타이밍이 꼬여서 장기 수익률에 해를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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