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국제 혁신 지수(GII)에서 한국 5위 달성. 배경은 한류가 아니라 기업과 연구자의 노력.

2021. 9. 22. 11:35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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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뜻깊은 결과이다. 그러나 해당 보고서를 직접 확인해보고 언론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고 한류 띄우기에만 급급한 모양새라 따로 정리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 물론 해당 등수에 한류가 매우 큰 기여를 하였고 한류 덕분에 세부 항목에서 무형 자산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하였기에 그 가치를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다. 그러나 관련 보고서의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점수 기여분과 실질적인 성장률 그리고 보고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주목할 사항들을 확인하면 한류 그 이상의 것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내가 한 말의 근거가 될 WIPO가 발표한 원본 자료의 링크를 남긴다.

https://www.wipo.int/edocs/pubdocs/en/wipo_pub_gii_2021.pdf

 해당 발표 자료 원문은 위의 링크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일단 GII 지수는 절대적인 값이 아니라 상대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각 국가의 발전 수준에 대비하여 얼마나 더 혁신적인 지적 재산이 나올 수 있는지 그 기대치에 대한 수치를 나타낸 값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순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해당 순위와 실제 해당 국가의 발전 수준을 같이 고려해야한다. 우리나라는 실제 발전 수준으로도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국가이기 때문에 GII 지수가 5위로 나온다면 상당히 혁신적인 무언가가 나올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GII 지수에서 3위에 랭크된 미국은 그 발전 수준과 같이 고려한다면 압도적인 혁신 기술을 기대 할 수 있다. 

GII 2021 순위

 그리고 언론에서 주목하는 한류보다 이번 한국의 혁신지수에 기여도가 큰 것은 원래 상위권이었던 R&D 부문의 눈부신 성장과 국제 특허 부문의 큰 성장에 있다. 종합 점수 기여에서는 개별 부문에서의 등수의 상승치보다 실질적인 점수의 상승분이 중요한데 문화 부문에서 13단계 상승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으로 원문 보고서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상승요인이 묻히는게 다소 안타깝다. 사실 언어의 장벽과 동양문화권 소비층의 제약이 기존에 많이 작용하여 문화 산업 부문에서 점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낮아 해당 부문 순위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은 문화 산업에서 극복해야 할 장벽이 많다. 그러한 부분에서 한류가 매우 크게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도 남은 장벽이 있는 만큼 한류로 인해 문화산업이 클 수 있는 기대값도 한참 더 남았다. 이러한 점에서 한류의 의미는 매우 크며 이에 대한 가치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부정 할 수 없다. 그래도 사실에 입각하여 볼 때,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한국의 혁신지수를 이끌고 있는 것은 기업과 연구자들의 노력이라는 것을 언론이 제대로 조명을 해주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세부 점수 내역 R&D, ICT, Patents, Intagible assets 등의 세부 항목에서 1위를 차지 하였다.
WIPO에서 언급하는 R&D 부문의 성장세

 

WIPO에서 언급된 국제특허 부문에서의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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