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패권 상실에 대한 우려와 뉴오리엔탈리즘 도래에 관해.

2020. 3. 23. 22:16사회,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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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다룬 우려와 달리 이후 백신은 예상보다 서방 국가에서 빠르게 개발과 승인이 완료되었고 효과도 상당히 보았기에 지나간 기우에 불과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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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주변인들과 이 내용에 대해 꽤나 많은 시간을 토론하고 검토를 하였는데 아무래도 미국과 월가의 눈치를 보아야하니 관련 미국 레포트는 나오지 않는것 같아, 공상소설 같은 것으로 사람들이 인식할까봐 이 주제를 미뤄왔다. 그러나 최근 골드먼삭스가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을 -24%라고 예상한 점과 미국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2조달러의 자금을 동원하는 것이 이미 결정나고 4조달러까지도 검토중인걸 확인한 상황에서

 

(정정한다. 글 올린 다음날 새벽 기준 백악관에서 2조달러 부양책을 의회에 올린 것이 부결된 뉴스가 보도된 것을 확인하였다.----- 상원에서 한변 기각되었으나 이 글을 쓴 뒤 3일 후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통과되어 실행단계만 남았다.)

 

이미 해당 방향으로 정세가 흘러갈 확률이 무시 못할 수준으로 올라섰기에 정세가 한 쪽으로 기울기 이전에 이 주제를 오늘 다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JP모건과 골드먼 삭스의 미국 경기 예상

http://www.donga.com/news/List/article/all/20200323/100297569/1

 

므누신 “연준, 코로나 위기에 유동성 4조달러 공급”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4인 기준 가구당 한번에 3000달러를 지급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조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www.donga.com

 국제 정세에 관심이 있는 분이 아니라도 현재 뉴스에서 자주 언급이 되니 유럽 전체의 경제활동 정지 상태와 미국 내의 4분의 1 가량의 인구에게 활동정지 명령이 내려진 것을 접했을 수 있다. 유럽 내륙에서는 현재 발행된 지시상으로는 최소 한달가량 이런 상태가 유지 될 것이며 그 기간안에 바이러스 통제가 되지 않는다면 봄이 끝날 때 까지도 지속 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미국도 비슷한 상황이다. 물론 미국이 현재 엄청난 숫자의 인원을 검사진행하면서 마스크 대량생산과 병실 확보에 돌입하여 빠른 시일 안에 잡힐 확률이 더 높기는 하다. 반면에 현재 동북 아시아와 동남 아시아 지역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정도의 지역을 제외하면 빠른 시일안에 통제가 되는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일본에 대한 의문제기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일본이 사망자의 사망원인을 통계조작하지 않은 이상 통계적으로는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 부터 하는 얘기는 원래 유럽과 미국 이들 서방 국가들의 감염 사태가 여름철 이후까지 진행되고 동양의 사태는 봄철 안으로 진정되어 시장 유동성의 불균형 상태가 2분기 이상을 진행 할 경우에 대해 상정하였지만 현재 미국이 GDP의 20%에 달하는 자금을 코로나 대응만을 목적으로 투입할 가능성이 있기에 유럽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미국의 상태가 호전될 경우에도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한다.

 

 우선 대략적인 시장규모를 파악해야하는데 원래라면 내수시장과 무역시장을 구분하여 크기를 구분해야하지만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시장의 이동에 관한 얘기이므로 전체 GDP를 가지고 설명을 하는게 더 논리적이다. 2019년 기준 미국의 GDP 규모는 21.4조달러, 유럽연합+영국은 18.7조달러 중국은 14.1조달러, 일본 5조달러, 한국 1.6조 달러이다. 여기에 호주 1.3조 달러이며 대만, 태국등은 5천억 달러, 베트남은 2.6천억 달러 정도의 GDP 규모를 가진다. 

 냉전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패권은 세계의 기본 틀이었다. 물론 EU가 90년대 발생 이후 2000년대 안정화 되면서 2009년 즈음까지 미국과 견주는 세력으로 활동을 하였던 적이 있다. 2008년 중반에는 미국의 경기침체로 그 국제 영향력이 더 강해진듯 보이기도 했으나 사실 글로벌 경기침체는 유럽에도 영향을 끼쳤고 유럽의 FIGS의 재정 악화를 가시화 하면서 2009년 이후 급격히 삐그덕 거렸다. 결국 그리스의 실질적인 부도와 수 많은 구제금융 이후 EU는 그 영향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오히려 디플레이션의 위협에 시달리고 세계 패권은 미-중 경쟁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GDP 규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이 단독으로 미국의 패권에 대항하기는 어려웠고, 특히나 중국의 기술 특허의 침해와 기술 도용 문제는 다른 국가들의 산업에 큰 위협이 되었기에 이해득실 면에서도 도덕적 면에서도 중국의 득세를 바라는 세력은 많지 않았고 그렇게 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현재 서방의 도시가 경제 활동이 멈춰버리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오자 일각에서는 미국 패권의 약화를 점치는 사람들이 뉴욕 셧다운을 기점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미국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

 평소라면 중국의 성장을 좋게보는 나라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지금같은 상황에 백신 개발이 늦어진다면 동북아, 동남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질병 통제가 된 국가들을 위주로 세계 무역이 활성화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해당지역에서의 긴밀성이 강화되어 거래 관계와 비중이 재편성 되게 된다. 만약 유럽이나 미국의 상황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 될 경우 자연스레 소비와 생산이 줄 것이며 사업가들은 경제활동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을 옮겨 아시아권에 설비투자를 진행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평소라면 유럽이나 미국시장에 비해 턱없이 작은 시장이라 투자자체가 적은 지역이지만 경기 활성화 시점의 차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장규모의 비중이 이동하면서 자본도 자연스럽게 시장을 따라 이동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나는 뉴오리엔탈리즘이라 칭하였다. 그리고 이런 자본의 집중은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낸다. 한국이 베트남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이후 베트남이 얼마나 빠른속도로 성장했는지 확인해 보면 납득이 간다.

 

 여기서 다시 아시아 국가의 GDP를 떠올려 보자. 일단 한중일 3국의 GDP만을 고려해도 약 21조달러 가량이 된다. 이 수치는 미국과 맞먹는 수준이며 영국이 빠져버린 EU와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치이다. 그러나 이 수치가 정치적으로 지금까지 큰 의미가 없었던 것은 한중일의 정치적 관계가 지리에 비해 먼 사이인 점과 각자의 절대적인 무역 대상국 1위가 미국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방금 얘기한 바와 같이 무역 긴밀성과 자본의 일시적 집중으로 뉴오리엔탈리즘이 실현되어 아시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미국을 대상으로 한 무역 비중이 줄고, 한중일의 무역 의존도가 아시아 권 내에서 비중이 커지게 된다면, 미국의 시장규모는 저절로 축소될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동북아를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권의 세계 경제 영향력이 전성기 시절의 EU만큼 강력해 질 수 있다. 게다가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한번 발생하면 큰 사건이 생기지 않는이상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이는 장기적이 패권경쟁이 미국 1인자 체계에서 EU-미국 경쟁에서 아시아-미국으로 흘러가는 큰 흐름이 될 것이다.

 물론 이 경우에서 한중일 관계가 우호적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대해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정치적인 전략은 달라질 것이다. 또한 한국의 대처 방식에 따라 패권흐름이 바뀌는게 한국의 득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해당 글은 사회,문화에 대한 글이기도 하고 그런 날이 아직 오지 않았기에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바라며, 그런 날이 만약 오게 되면 정치란에 새로운 글을 적도록 하겠다.

 

 

 

 

덧붙이는 글:

 글에서 한,중,일의 무역 비중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근거 자료가 있음에도 들고 오지 못하였다. 한국,중국 무역 관련 비중은 온라인 상으로 검색이 쉽게 가능하지만(찾은 자료들이 단순 통계표가 아니라 도식자료의 저작권 문제가 있을것 같아 들고오지 못하였다.) 일본의 자료는 찾기가 어려워 일본재무성 페이지를 달아둔다. 번역기를 이용해 상세 내용 확인이 가능할 것이다.

https://www.customs.go.jp/toukei/srch/index.htm?M=23&P=0

 

財務省貿易統計(検索ページ) :財務省貿易統計 Trade Statistics of Japan

 

www.customs.g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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